한동안 포스팅 자주 하다가 잠깐 쉬었더니 게시물을 올린 지 벌써 3개월이 넘어버렸다. 그 이후로 한 2주?동안 백준 문제는 꾸준히 풀었는데, 문제를 좀 더 많이 풀고 싶은 마음에 블로그 올리는 걸 한번 미루기 시작했더니.. 그렇게 점점 블로그에 잘 안 들어가게 된 것 같다. 그때 22w 신촌도 막 시작했던 때라 처음엔 열심히 하고 싶은 열정으로 불타올랐는데 끝까지 달리지 못했다. 당시에 3차 백신을 맞고 끙끙 앓다가 백준을 며칠 미뤘더니 그게 습관이 되어버렸는지 이전엔 재밌어서 풀었던 백준이 별로 재미없어졌었다. 그렇게 한동안 진짜 하루 종일 유튜브만 보고 저녁에는 공부하지 않은 나 자신을 한탄하다가도 다음 날에 다시 유튜브 보면서 상황을 회피하는 악순환이 벌어지기도 했다. 다행히 시간이 조금 지나서 주변 사람들을 만나면서 다시 기운을 되찾았다.
그렇게 벌써 2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휴학 예정이었던 내게도 (잘 와닿진 않았지만) 개강일이 다가오고 있었다. 그전에 42서울을 신청했었는데, 솔직히 수강 신청도 잘했는데 못하겠어?라는 생각을 함과 동시에 선착순에 실패해 버렸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신촌 초급을 같이 들은 사람들과 만날수 있는 기회가 생겼는데 솔직히 내가 그 자리에 가도 되는 게 맞는 건지 싶어서 미리 신청해 뒀던 신촌 초급 캠콘에 출전했다. 사실 잘할 자신도 없었을뿐더러 그때 대회 시간에 딱 맞춰 일어나서....... 1솔 or 2솔을 목표로 참가했다. 근데 풀다 보니 집중해서 그런지 잠이 다 달아나 버려서 그래도 꽤 열심히 대회를 치른 것 같다. 기대하지 않았기에 멍때리면서 마지막 스코어보드를 확인했는데 무려 7등이나 해버렸다.
이 럭키세븐이 내겐 다시 백준을 풀 수 있도록 동기 부여해줬던 계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시 열심히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신촌 운영진도 신청했고(붙었어요!!) 우연히 스터디에도 초대받아서 같이 코딩할 수 있는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확실히 스터디에 들어가니까 공부를 안 할 수가 없었다. 애초에 내 특이한 백준핸들 덕분에(?) 내가 어느새 꽤 네임드가 되어서 다른 분들도 열심히 하는데 내가 열심히 안하면 안되었었다. 어느 정도 반강제적으로 다시 시작하게 된 공부였지만 사실 이전에 내가 혼자서 공부했던 때와는 느낌이 아예 달랐다. '공부==재미없다'라는 공식이 같이 공부할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있다 보니 그 공식이 자연스레 깨졌다. 덕분에 코딩하는함마는 부활할 수 있었다. 정말 고마운 사람들이다😊
3월 초에 부산 여행을 마지막으로 내 투두메이트 캘린더는 다시 꽃을 피우기 시작했고, 스터디 사람들과 자주 만나면서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정도 많이 들게 되었다. 또 스터디 내에서 웹 프로젝트 만들기를 목적으로 예전에 진짜 발가락으로 잠깐 찍먹했던 웹 공부도 다시 시작했다. 그렇게 또 시간이 지나 어느새 42서울 2번째 신청 기간이 되었고 다행히 이번엔 선착순에 들어갔다. 4월에 라피신 시작하기 전에 쉴지 고민했었는데 앞으로 웹 공부랑 알고리즘 공부할 시간이 없어질 거라고 생각하니까 지금 아니면 진짜 다 까먹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이후로 정말 꾸준히 백준을 하루에 한문제씩 풀었고, 될 수 있으면 매일 실버나 골드 이상의 문제를 풀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문제를 풀다 보니 어느새 티어도 골1을 찍게 되었고 플래에 가까워질수록 난 얼른 플래 가고 싶다는 조바심에 꿀 플래 문제들도 몇 개 풀면서 경험치를 차곡차곡 쌓아갔다.
어느새 4월이 되었고, 내게 주어진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 앞으로 고생할 걸 생각해서 남은 시간 동안 사람들을 많이 만나야겠다는 생각으로 일주일에 약속을 여러 개 잡았고, 작년에도 했던 만우절 이벤트를 올해에도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사실 올해가 내가 교복을 입을 수 있는 마지막 해가 아닐지 생각도 들었다... 한동안 포스팅 자주 하다가 잠깐 쉬었더니 게시물을 올린 지 벌써 3개월이 넘어버렸다. 그 이후로 한 2주?동안 백준 문제는 꾸준히 풀었는데, 문제를 좀 더 많이 풀고 싶은 마음에 블로그 올리는 걸 한번 미루기 시작했더니.. 그렇게 점점 블로그에 잘 안 들어가게 된 것 같다. 그때 22w 신촌도 막 시작했던 때라 처음엔 열심히 하고 싶은 열정으로 불타올랐는데 끝까지 달리지 못했다. 당시에 3차 백신을 맞고 끙끙 앓다가 백준을 며칠 미뤘더니 그게 습관이 되어버렸는지 이전엔 재밌어서 풀었던 백준이 별로 재미없어졌었다. 그렇게 한동안 진짜 하루 종일 유튜브만 보고 저녁에는 공부하지 않은 나 자신을 한탄하다가도 다음 날에 다시 유튜브 보면서 상황을 회피하는 악순환이 벌어지기도 했다. 다행히 시간이 조금 지나서 주변 사람들을 만나면서 다시 기운을 되찾았다. 벚꽃도 딱 만개하는 시즌이어서 딱 이 시기에 가고 싶었던 한강 피크닉도 갔고, 내가 중1 때부터 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로 가고 싶었던 석촌호수 벚꽃축제도 드디어 다녀왔다(8년 만에..) 항상 벚꽃이 만개할 때면 중간고사를 준비해야 했고, 그래서 계속 미루고 미루다가 20살이 되었을 땐 코로나가 터져서 눈물을 머금고 언젠가는 내가 꼭 가고 만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올해가 될 줄은 몰랐다. 그래서 안 그래도 좋았던 기분이 평소의 한 99999배는 더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인스타로만 봤던 벨리곰도 실제로 봐서 너무 귀여웠당 :D
어느새 남은 시간은 3일로 앞당겨졌고 물론 나도 앞으로 해야 할 공부 때문에 걱정을 조금 과하게 많이 했지만 슬픈 일은 그 하나만이 아니었다. 그건 바로 새내기였을 때부터 친했던 친구들이 하나둘씩 사라진다는 사실이었다. 뭔가 내가 정말 나이를 먹어간다는 기분이 확 와닿기도 했고 앞으로 시간이 갈수록 이전처럼 아무 걱정 없이 천진난만하게 놀았던 시절들이 점점 없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슬펐다. 물론 그만큼 또 내가 성장한다는 의미이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난 계속 옛날을 엄청나게 그리워하면서 살 것 같다. 지금도 고등학교 시절과 스무살 그리고 스물한살 때를 그리워하는데, 먼 훗날에는 현재 이 순간조차도 그리워하겠지. 그래서 일기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딱 들었다. 앞으로 내가 과거를 돌아봤을 때 잊혔던 과거의 기억들을 일기로 남겨놓는다면 아무래도 사진보다는 더 잘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자주는 힘들더라도 가끔 여기에 와서 내가 보낸 시간과 감정들을 끄적끄적 적어볼 예정이다.
원래 쿨하게 쓰려던 일기가 벌써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길어져 버렸다. 오늘은 이만 자야겠다.
얘들아 조심히 다녀와 ( ᴗ_ᴗ̩̩ )